코스피, 강달러 여파에 外人 이탈…2410선 붕괴
코스피, 강달러 여파에 外人 이탈…241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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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달러화 강세 여파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거 이탈하면서 2410선이 붕괴됐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4p(0.80%) 하락한 내린 2404.04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8.70p(0.36%) 오른 2432.18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에 2410선마저 내줬다. 이는 종가기준 지난 3월 7일(2401.82)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유로존까지 동참할 기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1.75~2.00% 올리고, 올해 총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당초 3번에서 4번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새벽 유럽 중앙은행(ECB)도 현재 매월 300억 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 말까지 유지한 이후 10월부터 12월까지 150억 유로로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준금리 수준을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하면서 긴축 행보에 나섰다. 이어 일본은행(BOJ)가 통화정책 동결을 발표하면서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약세가 심화됐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60억원, 284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나흘째 매도를 유지하며 556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는 매수,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3315억5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서비스업(-3.18%), 통신업(-2.24%), 은행(-2.24%), 운수창고(-1.68%), 보험(-1.44%), 전기전자(-0.75%), 화학(-0.37%), 제조업(-0.30%), 유통업(-1.02%) 등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의약품(2.46%), 전기가스업(1.90%), 섬유의복(0.43%)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1.14%), POSCO(-1.22%), 현대차(-0.74%), 삼성물산(-0.41%), KB금융(-1.79%), NAVER(-2.40%) 등이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0.81%), 셀트리온(6.61%), LG화학(0.95%), 한국전력(1.30%) 등은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은 보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해 4만7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4만7000원대에 마감한 것은 액면 분할 후 처음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93곳, 하락종목 443곳, 변동 없는 종목은 50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p(0.19%) 상승한 866.22에 마감했다.전날보다 2.21p(0.26%) 상승한 866.77에 출발한 지수는 나흘만에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5%), 신라젠(3.56%), 에이치엘비(2.48%), CJ E&M(1.40%), 셀트리온제약(3.04%), 펄어비스(1.34%), 휴젤(1.99%), 코오롱티슈진(1.69%) 등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메디톡스(-0.15%), 바이로메드(-1.44%), 컴투스(-0.86%)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60원(1.35%) 급등한 1097.7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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