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ECB 긴축 가능성에 약세…1060원대 중반 등락
환율, ECB 긴축 가능성에 약세…1060원대 중반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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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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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긴축 가능성이 시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며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7원 내린 1067.0원에 출발해 오전 9시10분 현재 달러당 10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066.6원으로 떨어져 1060원대 중반까지 밀렸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달 14일(1064.9원) 이후 최저치다. 

외신에 따르면 페트르 프레이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다음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에서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신호가 호전되고 있다"며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ECB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전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힘을 얻으면서 유로화 가치가 올랐고, 반대로 달러화 가치는 내려갔다. 여기에 다음주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더해지며 원화가 강한 강세압력을 받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온건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환율 하락 재료가 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꾸준한 결제수요와 ECB의 EQ(양적완화) 종료 시사가 금융시장의 위험기피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큰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060원 지지선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에 대한 경계와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매도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원화자산 매수세와 역내 결제수요가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1060원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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