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경제성장률 1.0%…속보치보다 0.1%p↓
올 1분기 경제성장률 1.0%…속보치보다 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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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1분기 1.0% 성장은 비교적 높고 견실한 성장세"
"향후 분기 성장률 0.82% 넘어야 올해 3% 이상 성장"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우리경제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1.4%)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다. 지난 속보치보다 민간소비(+0.1%p)가 상승한 반면 건설투자(-1.0%p), 설비투자(-1.8%p) 등이 하락했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0.2%)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1.0%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 대비 0.1%p 하향조정된 수치이자, 지난 2017년 3분기(1.4%) 이후 2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같은 수준으로 일단 올해 한은이 예측한 3%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1분기 잠정 성장률은 3월 통계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4월 속보치보다 낮아졌다. 잠정치가 내려간 것은 2016년 3분기 이래 처음이다. 건설투자는 1.0%p, 설비투자는 1.8%p 떨어졌다. 반면 민간소비는 0.1%p 올라갔다.

다만 한은은 여전히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대비 1.0% 성장은 비교적 높고 견실한 성장세로 볼 수 있다"며 "4월 지표를 보면 제조업, 건설업이 전월대비 증가 전환했고 수출 물량지수와 통관실적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사드 사태가 해소되면서 입국자수도 높아지고 있어 문화 및 오락 도소매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것"이라고 내다 봤다.

실제 지난해 4분기 -5.3%에 그쳤던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4.4%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5.6%) 이후 2분기 만에 최고치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로 전분기보다 2.2% 상승했다. 2012년 1분기(2.8%)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 소비가 국내 전반적인 성장률을 견인한 것이란 분석이 해석이 나온다.

민간소비도 0.7% 올랐다. 민간소비의 경우 속보치보다 0.1%p 상승했다.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가방과 같은 준내구재 소비가 늘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 통신시설, 산업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1.8% 상승하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늘면서 3.4% 올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전기대비 1.6%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작년 3분기와 1분기 이후 최고다. 서비스업은 1.1% 상승했다. 도소매 및 음식 숙박업 등이 전기대비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1.1%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임대가 2.6%로 2002년 2분기(3.0%) 이후 최고를 기록하며 호조였다.

이외에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국내총생산이 증가하면서 전기보다 1.3% 상승했다. 수출품 가격이 올랐고 수입 가격은 기계장비, 전기·전자 등이 내렸는데 이는 원화강세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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