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펀드 판매 '적과의 동침'?
은행 펀드 판매 '적과의 동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銀, 신한銀 계열사 상품 판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국민은행이 신한은행 계열 운용사가 만든 펀드를 판매한다. 은행이 다른 은행 계열사의 펀드를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우리 금융권에서는 흔치 않은 '적과의 동침'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12일 'KB유라시아재간접펀드'를 다음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이 펀드는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펀드를 넣어 구성한 재간접펀드(Fund Of Fund))인데, 하위 펀드에 신한BNPP운용이 출시한 '봉주르차이나주식'과 '봉주르동유럽플러스주식'펀드를 편입했다는 점이다.
 
신한 BNPP운용은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50%+1주를 보유한 자회사.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은행이 간접적이긴 하지만, 경쟁관계에 있는 신한은행 계열 상품을 팔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KB운용측이 이같은 결정을 하는 과정에는 내부적인 반대가 있었으나,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펀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추진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간접펀드는 여러개의 펀드를 하나로 묶어 분산투자 효과를 추구하는 펀드.
국민은행은 이번 펀드 편입을 결정할 때 외부 기관인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회사인 제로인투자자문의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한편, 최근 4대 시중은행인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의 홈페이지에 실린 주식형 펀드 334를 조사한 결과 다른 은행 계열사의 펀드를 게재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