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 혁신상 수상자에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 선정
포니정재단, 혁신상 수상자에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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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님. (사진=포니정재단)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님. (사진=포니정재단)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포니정재단은 제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 28년간 노숙인 자활과 청소년 보호에 애써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하종 신부(이탈리아명 보르도 빈첸시오·Bordo Vincenzo)는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생으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오블라띠선교수도회에 입회했다.

사제 서품을 받고 이탈리아 국내 사목을 이어가던 그는 자생적으로 천주교 신자가 생겨난 한국의 천주교 역사와 문화에 감명받아 1990년 한국에 입국했다. 이름은 김대건 신부의 성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으로 '하종'이라고 지었다. 

성남 은행동 달동네에서 독거노인 급식소 '평화의 집'과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 교실'을 설립한 김 신부는 1998년 IMF 경제위기의 발생으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국내 최초의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창립했다. 

안나의 집은 하루 500명 이상의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법률, 취업 상담, 무료 진료, 인문학 강의, 작업장 운영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김하종 신부는 이탈리아를 떠나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후 독거노인, 노숙인 등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그의 삶은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정'에서 이름을 따와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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