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금고지기 신한은행 선정…100년 전통 깨졌다
서울시, 1금고지기 신한은행 선정…100년 전통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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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2금고지기로 밀어내고 우선협상대상자 따내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신한은행이 서울시의 제1금고지기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3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 우선협상대상은행에 신한은행을, 2금고는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일반·특별회계 예산 30조원을, 우리은행은 기금 예산 2조원을 맡아 관리하게 된다.

그동안 서울시 1금고는 단수금고로 100년 넘게 맡아온 우리은행(옛 상업은행)이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신한은행이 1금고를 차지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인천시금고를 포함해 2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를 운영해온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특히 최근 10년간 꾸준히 서울시금고 문을 두드려왔고, 이번 선정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준비해온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신한은행은 1금고 인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 내년부터 4년간 1금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이 1금고가 아닌 2금고에 선정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전산 오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3월 6일 서울시 지방세 납부시스템 오류로 인해 특정된 1건의 고지서를 70만명에게 착오 발송했다.

서울시는 이번 금고 선정 배점에서 '전산시스템 보안 관리 등 전산처리능력'을 기존 5점에서 7점으로 상향했다.

우리은행은 2금고 선정도 의미 있는 결과라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시금고를 잘 운영해왔듯이 앞으로도 서울시민에게 최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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