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용' 평균 2억3천…6년 만에 최대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용' 평균 2억3천…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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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강남3구 5억원대…매매 강세·전세 약세 영향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살 때 필요한 '갭투자 비용'이 2011년 이후 최대로 증가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갭투자 비용(매매가 평균에서 전세가 평균 금액을 뺀 차액, 재건축 대상 제외)은 평균 2억3199만원으로 작년(1억9250만원)과 비교해 1억원(20.5%)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11년 2억5243만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갭투자 비용 증가는 연초 급등한 매매가격이 별로 내려가지 않은 반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은 연초부터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6억8490만원으로 작년 말 대비 6.79% 올랐으나, 전셋값은 평균 4억5291만원으로 작년 말보다 0.8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세가율을 봐도 갭투자 비용이 최고를 찍었던 2008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37.38%에 불과했으나 갭투자 비용이 근래 최저였던 2016년에는 74.89%까지 올랐다. 이후 전세가율은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 말 70%에서 올해 4월에는 66.14%로 내려왔다. 전세가율이 낮을수록 갭투자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

구별로는 서초구의 갭투자 비용이 5억44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4억5203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서초구의 전셋값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강남구의 갭투자 비용이 5억3479만원, 송파구가 4억9026만원을 기록하는 등 강남 3구의 갭투자 비용이 서울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가 갭투자 비용이 4억326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양천(3억61만원), 성동(2억9403만원), 광진(2억6547만원), 마포구(2억4188만원) 등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갭투자 비용이 1억831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1억1258만원), 부산(1억12만원), 울산(7725만원), 대구(7713만원)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 증가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갭투자자들이 전세 계약이 끝나면 보증금 일부를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면 갭투자자들의 고통이 커질 것"이라며 "전세에 이어 매매가격도 약세를 보일 경우 갭투자자들이 샀던 주택들이 시장에 급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갭투자 비용이 늘면서 투자 목적의 주택 구입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개편, 대출 규제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만큼 당분간 전세를 낀 주택 구입은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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