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300%↑…케뱅·카뱅 효과
작년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300%↑…케뱅·카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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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한은, 지난해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4월 케이뱅크·7월 카카오뱅크 출범 영향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신청이 껑충 뛰었다. 하루평균 300%가량 폭증해 편제 이래 사상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케이(K)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인터넷뱅킹 대출이 늘었고 이에 시중은행도 인터넷뱅킹 대출 영업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대출신청 건수는 9889건, 대출금액은 1194억원으로 전년(399억) 대비 304.0%(7441건), 199.1%(795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4분기부터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영향이 전체적인 인터넷뱅킹 대출신청을 끌어올렸다는 게 한은 측 분석이다. 지난해 4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7월 카카오뱅크가 연달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인터넷뱅킹 대출신청이 크게 늘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은행들도 비대면 대출영업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 288억원 수준이었던 인터넷뱅킹 일평균 대출금액은 2분기 중 252.4% 폭증한 101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78.8%(802억원) 늘어난 1819억원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송윤정 한은 전자금융조사팀 과장은 "지난해 4·4분기 일평균 대출금액은 2분기와 3분기 대출금액이 워낙 컸던 탓에 감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은 스마트폰뱅킹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와 실제 이용고객 수도 크게 늘렸다.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3505만명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10.2%(1251만명) 증가했다. 개인과 법인이 각각 1억2659만명(93.7%), 845만명(6.2%)의 비중을 보였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제 이용고객수는 6584만명으로 전년 대비 15.1%(861만명) 늘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에 특화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9089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16.0%(1253만명)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 수의 67.3%의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이용고객 수는 5894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26.4%(1242만명) 증가했다. 일평균 스마트폰뱅킹 이용건수는 5857만건, 이용금액은 3조9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562만건), 26.2%(8223억원) 각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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