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商議 회장 "기업들이 일하도록 제도 정책 설계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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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정·관계 등 1300여 명 참석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주변 참석자들과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사진=윤은식 기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올 한 해 사회구성원들 간 단단한 신뢰와 소통을 통해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끼워 나가고 기업들이 새롭게 많은 일을 벌일 수 있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2018년 새해를 맞아 우리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함에도 많은 과제가 '이해관계'라는 허들(hurdle)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며 "세계 100대 혁신 사업 모델 중 절반을 훨씬 넘는 숫자가 한국에서는 사업을 제대로 벌이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후발 주자로 생각해 왔던 중국에선 가능한 일이 한국에선 불가능한 사업 모델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기업들이 새롭게 많은 일을 벌일 수 있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꿔 주신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하고 국회도 관련 공론화와 입법에 힘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는 한국경제 반세기 만에 커다란 성과"라며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3% 넘는 성장과 무역 1조 달러 등 애초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고 2018년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만 달러 수준이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라고 지적해주신 분들도 많았다"며 "기술의 혁신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생태계 역시 수평적이고 협업을 촉진할 수 있게 진화해야 한다"며 "2018년 새해를 맞아 우리가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 가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기업이 공정한 게임 룰 준수·기업문화 선진화 등 국민 눈높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또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에 이바지하는 일 등은 모두가 우리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더욱 솔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제계,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주요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3당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년을 맞아 주변 참석자들과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인사를 나눴으며 새해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년인사회는 대한상의 주최로 매년 1월 초에 개최되며 국내 주요 기업인은 물론 정부 각료,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그리고 사회단체, 학계, 언론계 대표,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기업인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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