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경기 '기지개'…올림픽·韓中 관계 개선 기대감
강원도 경기 '기지개'…올림픽·韓中 관계 개선 기대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12월 지역경제보고서>
생산동향, 제조업 '보합'…서비스업 '소폭 개선'

▲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경제가 기지개를 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 중 각종 지역 축제로 관광객 수가 증가한 데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동계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를 찾는 이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중 강원도 경기는 3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올해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서비스업은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와 수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보합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업은 최장기간의 추석연휴 동안 관광객 수가 늘어났고 이른 추위로 동절기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단풍철이 추석연휴와 맞물린 점, 삼척해상케이블카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지역축제 개최 등으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 강원도의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경강선(서울~강릉) KTX 개통,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권 경기는 4분기 중 3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지만 4분기 서비스업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렌터카업과 전세버스업은 추석연휴 등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 증가, 수학여행객 방문 확대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1만명으로 전년 대비 64.7%나 감소한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138만명으로 10.4% 증가했다.

골프장업은 10월 중 PGA투어 개최 등으로 이용객이 늘어났으며 보건·복지 서비스업도 인구 순유입 지속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