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돌발변수 없으면 내년 잠재성장률 성장"
이주열 "돌발변수 없으면 내년 잠재성장률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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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보호무역·주요국 통화정책, 주요 리스크 요인"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북한 리스크와 같은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 간담회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나타났던 그야말로 초불확실성으로 둘러싸였던 한해였다"며 "연초 대통령 탄핵사태, 북한 리스크,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으로 우려가 컸다"고 한해를 돌아봤다.

또 "우리 경제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3%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활용해 세계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달성한 우리 기업들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9월 수출증가율을 보면 한국이 18.5%로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등 10대 주요 수출국 중 가장 높다.

이 총재는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도 점진적으로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보호무역 움직임과 주요국 금리인상 등을 변수로 꼽으며 "최근 예에서 보듯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호무역 움직임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와 함께 가계부채 문제, 청년실업, 저출산 등 우리 경제 구조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성인 홍익대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손욱 경제연구원장,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박홍제 현대차그룹 글로별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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