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호조에 급등…S&P·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기술주 실적 호조에 급등…S&P·나스닥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3포인트(0.14%) 상승한 23,434.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67포인트(0.81%) 높은 2,58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49포인트(2.20%) 오른 6,701.2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582.98과 6,708.13까지 올라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장중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술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올해 3분기(2017년 7~9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두 번의 허리케인 타격에도 기업과 가계가 모두 지출을 늘린 덕분에 예상밖의 호조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3.0%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모두 2.7%였다. 2분기 GDP 확정치 3.1%는 수정되지 않았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연율 2.4% 증가했다. 소비 지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전 분기보다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5% 상승했다. 2분기에는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1.3% 올랐다. 2분기에는 0.9% 높아졌다. 10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앞선 예비치에는 못 미쳤지만 13년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 95.1에서 100.7로 올랐다. 앞서 나온 예비치는 101.1이었다. WSJ 조사치는 100.8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임 인선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지명을 다음 주에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9%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외에 부동산과 통신, 유틸리티, 에너지가 상승했고 금융과 산업, 소재 등은 소폭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는 실적 호조에 급등세를 보였다. 알파벳의 주가는 4.3%,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6.4%, 인텔의 주가는 7.4%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13% 넘게 급등했다. 이들 기업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돈 결과를 내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5.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19% 내린 9.81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