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글로벌 IB 행보 '잰걸음'...대형사 M&A 추진
우리투자證, 글로벌 IB 행보 '잰걸음'...대형사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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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사장, "싱가폴에 동남아IB센터 설치"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  
증권업계에 불어오고 있는 M&A 열풍에 우리투자증권도 뛰어들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IB와 아시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약 5조원 정도는 마련되야 한다"며 "자통법이 시행되는 2009년 이전에 국내 대형증권사나 해외증권사 인수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IB들이 아시아시장에서 6조원 안팎의 자본금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을 5조원 이상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투자증권도 당기순이익의 전반 정도를 배당으로 쓰는 상황에서 2조원 정도의 자기자본을 5조원으로 늘리는 방안으로 M&A외에는 달리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
 
박 사장은 "중소형증권사는 관심이 없고 대형증권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며 "글로벌IB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증권사 인수보다는 대형증권사나 해외증권사 인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시장에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대형증권사가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증권사M&A에 대해 지주회사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며 "증권사CEO 입장에서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M&A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200억원 규모의 동남아IB센터를 싱가포르에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3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아시아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기업공개(IPO)나 직접투자(PI) 등 본격적인 IB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북경에 리서치센터를 설립하는 등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다.
 
박 사장은 "싱가포르에 IB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태국, 인도 등으로도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며 "중국 리서치센터도 내년에 10명으로 시작해 향후 영어에 능통한 현지 애널리스트를 20여명 정도로 규모를 늘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해외 리서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어와 한국어 리서치 자료를 동시에 발간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업계 선두인 삼성증권과 동등한 수준으로 글로벌 리서치 능력을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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