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위조지폐 주의보…3년째 두 배씩 늘어
1만원권 위조지폐 주의보…3년째 두 배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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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심재철 의원실

올 상반기 적발 643장…지난해 연간 규모 육박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1만권권 위조지폐 적발 규모가 최근 3년간 2배씩 급증하고 있어 국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도권의 위폐 적발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특히 대전과 강원도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규모 수준으로 위폐 적발이 이뤄졌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위조지폐 규모는 660장으로, 1만원권 위조지폐만 643장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1만원권 위폐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335장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71장에 이어 올 상반기에만 643장이 적발됐다. 급증하는 추세다. 3년째 매년 두 배 규모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까지 부동의 1위였던 5만원권 적발은 2016년 19장, 올 상반기 50장으로 크게 줄었다. 5천원권의 경우 2013년 2564장, 3015년 774장, 지난해 662장 규모로 꾸준히 줄었고, 올 상반기에도 211장으로 감소 추세다. 1천원권 적발은 올 상반기 8장에 그쳤고, 지난해에도 26장으로 많지 않은 편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 상반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497장의 위폐가 적발돼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강원도의 위폐 적발이 49건에 달해 타 지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적발 규모도 이미 지난해 연간 적발(28)규모를 크게 뛰어넘었다.

대전 광역시의 경우도 21건이 적발되면서 전년(22)규모에 육박했고, 대구광역시 역시 18건이 적발돼 지난해 연간(13)적발 보다 많았다.

심 위원은 한국은행이 위조지폐 유통 방지를 위해 경찰청,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확대하고 있지만 그 범위가 수도권과 5만원권에 집중돼 있어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5만원권 지폐에 비해 1만원권 지폐에 대한 단속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영업자와 서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1만원권 지폐 위조에 대해 관계당국이 보다 철저한 예방·단속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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