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키코 사태 새로운 사실 나오면 재조사"
최흥식 금감원장 "키코 사태 새로운 사실 나오면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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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18일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Knock In Knock Out)' 사태와 관련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재조사 하겠다"고 말했다.

키코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에 가입했던 중소기업들이 원화 약세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일부는 도산까지 했던 사건이다.

최 금감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수사)과 대법원에서 키코 상품 불공정하지 않다고 판결했고, (금감원도) 수차례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게 없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박용진 의원은 "키코 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가 서울중앙지검에 정보공개를 청구해서 받은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본점 딜러와 지점 담당자가 키코가 선물환보다 40배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으니 제로 코스트라고 속여서 그쪽으로 유도하라고 통화한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를 알면서도 면죄부를 줬고 금융당국도 기업이 환투기 용심으로 손실을 냈다고 몰아붙였다"며 "해외에서는 이런 경우 다 사기죄로 수사하지만 국내에서만 무혐의로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검찰이 재조사할지 여부를 판단할 것 같다"며 "향후 금감원이 새로 드러난 사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 지켜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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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다래 2017-09-19 11:14:00
멀쩡한 기업을 투기꾼으로 만든 키코사건 재수사하여
진실을 밝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ver 2017-09-19 11:17:13
건실한 중견 기업조차 키코의 농락에 걸려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의 힘겨운 시기를 겪었어야 했습니다. 수 많은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협한 키코를 재조사하고 불합리함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합리적인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당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전면 재조사를 요구합니다.

서은이아빠 2017-09-19 11:38:39
재조사를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건실했던 중견기업들이 무너져 몸담고 있던 직원들의 가정이 헤아릴수 없는 경제적어려움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 업체들과 유관된 업체까지 헤아릴수 없는 연결고리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재조사하시어 억울함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희망 2017-09-19 13:11:52
피해를 입은 수 많은 회사와 직원들의 뇌리에는 그저 지난일로 용심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힘겹고 참담했던 과거의 아픔입니다. 다시 조사를 하신다고 하시니 꼭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이기택 2017-09-20 09:32:01
원천적으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기업들을 가입시키코 누구도 책임지지않는 제도, 꼭 실체를 밝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