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북 리스크에 外人 '팔자'…2360선 후퇴
코스피, 대북 리스크에 外人 '팔자'…236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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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8.80p(1.35%) 떨어진 642.87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투자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2360선으로 밀려났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34p(1.10%) 내린 2368.3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개발에 대한 경고 발언과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전장대비 15.03p(0.63%) 밀린 2379.70으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지수는 2366.3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 후반 기관이 매수 전환하며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소식에 결국 2370선을 내주며 장을 마쳤다.

이날 북한은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을 포위사격하는 작전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26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고 개인도 866억원가량 내다팔았다. 장 중 사자 전환한 기관은 홀로 30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각각 405억원, 797억원 정도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내림세였다. 전기전자, 은행, 의료정밀은 2% 이상 빠졌고 건설, 제조, 의약품, 증권, 전기가스, 유통, 서비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화학, 음식료, 보험 등도 동반 약세였다. 이날 섬유의복, 운수장비, 철강금속, 운수창고, 기계 등은 소폭 주가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신한지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3% 넘게 밀렸고 삼성전자우, 삼성물산, LG화학도 2% 이상 하락했다.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생명, KB금융, SK텔레콤, SK도 출렁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202개, 하락 611개, 보합 62개였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특징주로는 대한전선이 구리가격 상승 기대감에 12% 가까이 급등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中 굴삭기 판매 성장 기대감에 2.23% 상승했다. 선진, 아이에스동서는 2분기 실적 호조에 각각 9.56%, 1.02% 올랐다. 반대로 아이마켓코리아는 2분기 실적 부진에 10.24%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8.80p(1.35%) 떨어진 642.8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324억원가량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470억원 정도 내다팔며 지수를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비금속은 3.11% 떨어졌고 반도체, 유통, IT부품, 통신장비, 건설, 의료·정밀기기, 제약, 기계·장비, 인터넷, 기타제조, 화학, 금융, 운송, 오락·문화, 종이·목재 등도 동반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업종이 다수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소액주주들의 이전상장 요구에 3.60% 내렸고 메디톡스, 휴젤, 코미팜, SK머티리얼즈도 2% 넘게 떨어졌다. 셀트리온, CJ E&M, 바이로메드, GS홈쇼핑도 부진했다. 반대로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는 3%대 강세였고 로엔, 신라젠, 컴투스, CJ 오쇼핑도 호조였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08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928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대성엘텍이 차로이탈경고장치 의무장착 법제화 규격테스트 완료 소식에 7.78% 강세였고 디에스티로봇은 100억원 규모 자금조달 소식에 1.12% 올랐다.

디엔에이링크는 中 유전체 시장 진출 본격화 소식에 5.38% 상승했고 아이리버는 SKT AI스피커 '누구미니' 협력 소식에 6% 정도 뛰었다. 그러나 위메이드, 뉴트리바이오텍, 인터파크는 2분기 실적부진에 각각 2.01%, 5.11%, 4.02% 미끄러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원화 약세) 1135.2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4월14일 10.3원 급등한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컸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3일 1136.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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