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재계, 이틀간 무슨 얘기할까
문 대통령-재계, 이틀간 무슨 얘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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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이틀간 국내 14대 기업 및 중견기업인 오뚜기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삼성·현대기아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한진·CJ·오뚜기이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지난달 말 문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수행한 경제인들과 차담회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일자리 창출·비정규직 문제 강조
재계, 규제 완화·법인세율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 토로

[서울파이낸스 전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이틀간 농협을 제외한 민간 14대 그룹과 중견기업인 오뚜기를 만난다.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시간 제약으로 인해 한정된 대화만 이뤄졌지만 이번 간담회는 두 그룹으로 나눠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과거 형식적인 대통령과의 대화 방식에서 탈피해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한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일자리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 대통령은 향후 노동계 및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도 별도로 개최하는 등 모든 경제주체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이 발표한 것처럼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왔던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등에 대해 재계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첫 미국 순방 중 재계와의 차담회를 통해 이미 이 같은 뜻을 전한 바 있어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재계의 실행 방안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도 이번 자리를 통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경제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 개혁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에 따른 대중(對中) 사업의 어려움과 법인세율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로 인해 신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규제 완화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기업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전망된다. 특히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법인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 폭의 최소화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불리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대통령의 얘기를 들어본 후 향후 이에 걸맞은 요구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재계는 중견기업인 오뚜기를 이번 간담회에 초청한 것에도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오뚜기는 고(故) 함태호 회장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비정규직을 두지 않고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또한 회사의 이익을 협력사들과 나누며 상생을 적극적으로 이뤘던 만큼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에 묵시적인 신호를 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이전에 진행했던 것과는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기업들이 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며 당장 가능한 것과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하는 것 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대통령께서도 재계의 얘기를 주의 깊게 들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재계의 입장이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 서로의 입장을 듣고 간극을 좁히는 것이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는 삼성·현대기아차·SK·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KT·두산·한진·CJ·오뚜기이며,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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