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보험사기 급증, 두 발 절단 보험금 30억대 보험사기(?) '충격'
동남아 보험사기 급증, 두 발 절단 보험금 30억대 보험사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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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보험사에 보험 분산 가입...소송 방침
동남아 보험사기 '무방비'...보험업계 '긴장'
"지급 보험금보다 조사비용 더 든다" 악용
 
[서울파이낸스 김주형 기자]<toadk@seoulfn.com>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보험사기가 증가추세여서 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고발생시 선진국에 비해 사고처리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데다, 보험금 청구액도 소액이어서 조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근들어서는 규모가 커지고 범죄와 연계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두 발이 절단된 보험금 30억대의 보험사기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적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고액건들이 늘어 나자 보험업계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국경간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 발생되는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보험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에서 보험사기로 누수되는 보험금은 매년 1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폭들과 연계된 조직적 보험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내에서 보험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적발건수가 늘어나면 보험범죄에 어려움을 느낀 범죄집단들이 동남아 국가와 연계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지적이다. 

동남아에서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것은 선진국에 비해 사고처리입증이 쉽다는 점때문이다. 관행상 인근 경찰서로 가서 정황을 설명하면, 사고가 났다는 서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업계 보험사기 관련 업부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뇌물조로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금방 서류작업이 완료된다는 것. 또, 보험금 청구액이 비교적 수백만원대의 소액이어서 조사여부가 쉽지 않다는 점도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한 요인이다.
 
AIG생명 법무팀 정규희 차장은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100~200만원대의 소액청구건이 들어온다고 해도 보험사기 조사를 위해 동남아로 출국하는 비용이 더 비싸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보험금을 지급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험금이 점차 고액화 되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보험가입자 A씨는 동남아에서 일어난 사고로 두 발이 절단됐다.
 
동남아에서 사고 경위서와 입원서류를 작성하고 금호,흥국,뉴욕,PCA,알리안츠, AIG생명, 동부화재등 7개 보험사를 상대로 보험금 청구를 했는데, 알려진 금액만 3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들이 협력체계를 구축, 조사한 결과 동남아 출국 한 달전 보장성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상태에다, 친인척들이 보험설계사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 보험사기로 소송을 검토 중이다. 

동남아발 보험사기가 점차 고액화 추세를 보이고 또, 범죄조직과 연계될 가능성도 커지자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협력업무체제의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럽에서 최근 동남아 같은 사례가 빈번해 유럽 경찰들이 한국인들에 대해 굉장히 반감을 가진 적이 있다"며 "현재 동남아의 경우 치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나라가 많기 때문에 공동조사체계나 동남아 현지에서 사고조사가 가능한 업무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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