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 거래소 오픈으로 장기 흥행 '예고'
엔씨소프트 '리니지M', 거래소 오픈으로 장기 흥행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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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리니지M' 거래소 스크린샷 (사진=엔씨소프트)

거래소 통해 시장 경제 조성…아이템 가치 보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 거래소 시스템을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탑재로 장기흥행에 청신호을 켰다는 반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엔씨소프트는 아이템거래소가 추가된 리니지M과 관련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로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곧바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의 '리니지M' 앱을 별도로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18세 이용가 버전의 리니지M에서 기존 리니지M에서 즐기던 게임 서버와 캐릭터 등을 그대로 이용하며 거래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 리니지M은  '리니지M(12)'로 이름이 변경되고 거래소 기능을 제외한 동일한 서비스가 유지된다.

다만 애플 iOS의 경우 12세 이용가 버전만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 앱스토어 자체가 청소년 이용 불가 콘텐츠 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애플 앱스토어의 경우, 거래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 중에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안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게임 시장 경쟁의 첫 단추인 리니지M의 거래소 오픈으로 매출의 추가 상승과 함께 장기 흥행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또 향후 업데이트 예정인 개인 간 거래에도 주목하고 있다.

▲ 거래소 도입 순환 구조 (자료=IBK투자증권)

리니지M의 거래소는 아이템 거래에 다이아가 사용되며, 다이아는 현금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거래소는 아이템을 등록 시 1 다이아당 20 아데나, 판매 시 2%의 수수료가 붙으며, 상한가/하한가 제한이 없이 자유롭게 판매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리니지M의 경우 높은 등급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제작 아이템을 취득해야 하는데, 그 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거래소 업데이트를 통해 다이아를 이용한 아이템 구매가 가능해져 다이아 구매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거래소의 등장으로 게임 내 아이템 가치가 보존되면서 게임의 장기 흥행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 시스템은 게임 내 시장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고 유지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유저들의 장기적인 플레이 기반을 제공해 장기 흥행에 있어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니지M은 지난달 출시를 앞두고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 시스템이 빠진 채 출시돼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거래소 미탑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1일 출시 이후 지난 2일까지 12일간 누적가입자 700만명, 일평균 매출 90억원, 일간 이용자수(DAU) 150만명을 기록, 폭발적인 흥행을 시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은 출시 직전 거래소 미탑재 등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출시 후 모바일게임의 기록을 모두 갈아엎는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며 "거래소의 등장과 함께 경제력이 풍부한 30~50대의 유저들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흥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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