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지표 부진 영향 1130원대 제자리걸음
환율, 美 지표 부진 영향 1130원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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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3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6일 1134원으로 1130원대에 올라선 후 21일 1144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3일 이후 다시 1130원대에 진입한 후 제자리걸음 중이다. 이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1%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근 6개월 중 가장 큰 하락 폭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0.4%)보다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달 전미 활동지수(NAI)도 -0.26으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미국 경제가 평균 성장세에 뒤쳐진다는 의미다.

어제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통화 긴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미 하반기 한 차례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도 예정돼 있어 환율 하락세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변수는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이다. 돌발 발언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와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등의 이슈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발언 정도에 따라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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