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이어 여름철 태풍 비상…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 마련
가뭄 이어 여름철 태풍 비상…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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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올여름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서해안 지역 '대형태풍'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여름철 농업재해대책'을 수립했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은 올여름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폭염을 수반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장마 이후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여름철 후반에는 북서 태평양 지역에서 발달한 태풍 2개 정도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이상고온 등 여름 기상 상황이 빨라진 점을 고려해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전년보다 10일 앞당겨 내달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농업정책국장 총괄하에 5개팀(초동대응, 재해복구, 식량·원예, 축산, 수리시설)으로 구성돼 평상시에는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다가 기상특보 발령 시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한다.

이와 별개로 지난 25일 설치된 '가뭄대책 상황실'은 가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태풍·집중호우 등에 취약한 저수지와 양·배수장, 방조제 등 약 7만여 개 수리시설을 일제히 점검하고 미흡한 시설은 내달 말까지 보수·보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태풍 및 집중호우시 농작물 침수 피해방지를 위한 '배수개선사업' 100개 지구 중 34개 지구는 우기 이전(6월 말)에 완공(부분준공)해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기존 배수장에 대한 시설 개보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상시가동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들에게 농촌지도기관(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과 시·군, 읍·면을 통해 기상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여름철 재해 유형별 농작물 및 가축·시설 관리요령 등 리플릿 2종을 제작 배포할 예정이다. 특보 발령 시에는 해당 지역 농업인에게 재해대응 요령을 문자로 전송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대부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지만 사전대비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사전점검과 대비에 만전을 기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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