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IBM·에너지株 약세 속 혼조 마감
뉴욕증시, IBM·에너지株 약세 속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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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IBM과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79p(0.58%) 하락한 2만404.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p(0.17%) 낮은 2338.17에, 나스닥 지수는 13.56p(0.23%) 높은 5863.0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모건스탠리 등 일부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IBM의 주가가 실적 부진에 약세를 보인 데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하락이 지수에 부담됐다.

시장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 보고서 등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하락했지만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등은 올랐다.

IBM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4.9%가량 급락했다. IBM은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 4번째로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주가 평균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IBM의 급락은 다우지수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회사는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분기 매출이 20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되고 시장 예상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는 1.7% 내렸다.

이날 오전까지 S&P 500 기업 중 57개 회사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약 75.4%가량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개선돼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임금이 상승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완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보통 수준의 임금 상승세가 확대됐다"며 "대부분 지역의 고용주들은 저숙련 일자리를 채우는 데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는 완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 발표되며 회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다음 달 2~3일 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기업 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휘발유 재고가 2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97달러(3.8%) 하락한 50.44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이 51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09% 내린 15.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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