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티볼리 에어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부임 4년차를 맞이한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쌍용차의 부활을 알린 주역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를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9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프로젝트명 'X100'으로 개발을 시작한 티볼리는 최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2015년 출시됐다. 신차 출시로 회사 적자를 타개하고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승부수'였던 셈이다.

고객니즈와 철저한 시장분석을 기반으로 탄생한 티볼리는 그해 소형 SUV 바람을 일으키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인이 뽑은 최고의 신차로 뽑히기도 했다.

그 결과 티볼리는 창사 이래 최단기간인 23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해 쌍용차 전체 판매량은 15만5844대. 이 중 티볼리 판매량은 무려 8만5821대(55.1%)다. 이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쌍용차는 지난해 티볼리 에어로 잇따라 티볼리 신화를 이어가며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조6285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익 58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쌍용차는 유럽시장에 티볼리 브랜드를 차례로 투입하는 한편 이란과 이집트 등 신흥시장 공략도 박차고 있다. 중동지역은 쌍용차 전체 수출물량의 17.3%를 차지하며 유럽(45.7%), 중남미(21.1%)에 이은 제3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이 같은 쌍용차의 상승 곡선에는 최 사장의 활약이 든든한 뒷받침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는 1977년 현대자동차 입사 후 미주법인 캐나다 담당 부사장, 미주 판매법인장 등을 맡았다. 이후 중국 화태 자동차그룹 부총재와 영창악기 중국현지법인장도 담당했다.

2010년 쌍용차 부사장에 오른 그는 글로벌마케팅 본부장, 영업부문 부문장, 국내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40여 년간 자동차업계에서 여러 요직을 두루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 덕에 그는 '영업통'으로 불린다.

최 사장의 신차 출시 전략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대형 프리미엄 SUV Y400을 출시하며 역대 최대 판매실적과 흑자 기조를 정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Q200과 2019년 C300 등도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