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銀 국내지점 순이익 7649억원…31.8%↓
지난해 외국銀 국내지점 순이익 7649억원…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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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 이익 축소로 이자이익 26.2% 감소

▲ 표=금감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중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37개 외국은행 지점의 지난해 순익은 764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1.8%(3574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은 감소했지만, 외환·파생이익은 증가했다.

우선 이자이익은 전년에 비해 26.2% 감소한 1조10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본점의 이익 축소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은행 각각의 본점과 본국 금리정책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외은지점의 내부금리 조건이 불리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이익은 전년에 비해 3152억원이 줄어, 741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리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외환·파생이익은 7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증가했다. 환율 상승으로 현물환(순매도포지션) 관련 손실이 3998억원 발생한 반면, 선물환 등 파생상품에서 1조1389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총자산은 264조3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 감소했다. 부채는 2.9% 감소한 247조9000억원, 자본은 4.7% 증가한 16조4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 취약부문, 수익성, 리스크 변동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상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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