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신용등급, 탄핵 영향 없다"…무디스·S&P, 中 사드 보복 '주목'
"韓신용등급, 탄핵 영향 없다"…무디스·S&P, 中 사드 보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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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탄핵보다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더 주목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1일(현지시간) 헌재의 대통령 탄핵 결정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S&P는 탄핵 결정에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이 이른 시일 내에 성숙한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선 기간 동안 정부의 정책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도 대통령 탄핵이 한국의 국가신용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스테펜 딕 무디스 부사장은 특히 "차기 대통령이 한국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개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탄핵 결정 이후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는 등 금융시장에서 이상기류는 감지 되지 않고 있다. 국가 부도 가능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탄핵 결정보다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반면 무디스는 사드 배치로 빚어진 갈등관 관련해 한국과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 경제에 여행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에 이르는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다른 관광객으로 메우지 못할 경우 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유일호 경제 부총리는 17일부터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국제 사회에 이번 탄핵 사태를 설명하고 중국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추진하는 등 중국 달래기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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