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 '호실적' NH투자證, 배당 1위 수성
[증권사 주총] '호실적' NH투자證, 배당 1위 수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각사)

실적 악화로 하향 평준화미래에셋대우 순위 '뚝'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주총 시즌 배당금도 하향 평준화됐다. 특히 작년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배당 순위 1위를 지켜낸 NH투자증권과 합병 비용으로 자금 실탄이 부족해진 미래에셋대우의 희비가 엇갈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3월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한 상장 증권사 13곳 중 전기 대비 배당금을 증액하거나 유지한 곳은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교보증권, 부국증권 등 4곳 뿐이다.

작년 호실적을 거둔 NH투자증권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인 총 1207억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율(배당수익률)은 4.0%로 1주당 400원을 배당한다. 이로써 NH투자증권은 작년에 이어 배당 1위 자리를 지켜내게 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402억6100만원을 배당해 전년 동기의 366억원보다 102억원 가량 증액했다. 시가배당율은 5%로 주당 550원을 배당한다.

부국증권은 119억2100만원을 배당할 예정으로 작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시가배당율은 전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6.1%로 주당 1200원을 배당한다.

교보증권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억원 늘어난 58억9600만원을 배당키로 했다. 시가배당율 1.9%로 주당 170원을 배당한다.

반면 이들 증권사 4곳을 제외한 증권사들의 배당금은 눈에 띄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해 1110억원을 배당해 배당 2위를 차지한 미래에셋대우가 현대증권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부담으로 배당을 크게 축소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배당금은 총 259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의 4분의 1토막났다. 시가배당율은 0.7%로 주당 50원을 배당한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전년보다 136억원 가량 줄어든 907억4100만원을 배당한다. 시가배당율은 5.4%로 주당 200원을 배당한다.

삼성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204억원 가량 줄어든 496억8300만원을 배당한다. 시가배당율 2%로 주당 650원이다.

현대차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앞둔 HMC투자증권의 배당금총액은 117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억원 줄었다. 시가배당율은 4.1%로 주당 배당금은 400원이다.

한양증권은 작년보다 7억원 가량 줄어든 46억4400만원을 배당키로 했다. 시가배당율은 4.6%로 주당 배당금은 350원이다.

KTB투자증권과 SK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곳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증권사들의 배당 축소 행보에는 작년 거래대금 급감으로 인한 업황부진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내 증권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1조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8%나 감소했다.

한편, 현재 배당을 확정하지 않은 증권사는 키움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동부증권, 유안타증권, 유화증권 등 5곳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