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이통시장…G6·갤S8 등판에 '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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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번호이동 40만건 이하…신규 프리미엄폰 대기 수요 증가

▲ LG전자 'G6' (사진=이호정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시장에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로 인한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LG전자의 'G6'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등 신제품 출시 전 구형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재고 정리에 돌입한 한편 신제품 마케팅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개월째 40만건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통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37만8431건으로 전년 동기 42만571건 대비 10% 감소했다. 앞서 1월 번호이동 건수는 40만4581건으로 전년 대비 6% 줄었고, 지난해 12월에도 전년 대비 5% 줄어든 38만7952건을 기록하며 40만건을 밑돌았다.

이달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4000건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평균 1만5000건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G6와 갤럭시S8 등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교환 수요가 누적된 데다 '아이폰7' 시리즈 이후 눈에 띄는 프리미엄폰 출시가 없었던 점이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를 불러 왔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통 시장에는 신제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내리는 방식으로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통3사는 지난 1일부터 갤럭시S7 시리즈의 출고가를 3만~5만원 인하했다. 또 기존 프리미엄폰의 단말 지원금은 줄줄이 올렸다.

갤럭시S7(32 GB)의 경우 약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이 30만9000원, KT가 33만원, LG유플러스가 31만2000원의 상한선에 가까운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가 요금제에서 아이폰6s 시리즈의 지원금을 25만원으로 3만5000원 올렸다. 화웨이 P9 시리즈 지원금도 10만원 이상 대폭 올려 요금제에 상관없이 3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 제한이 풀린 스마트폰은 40만∼50만원대까지 지원금이 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갤럭시노트5 지원금을 최고 46만5000원까지 올렸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노트5 지원금을 43만2000원까지 늘렸고, 갤럭시S6는 54만5000원까지 지원한다.

10일 출시를 앞둔 G6 마케팅도 한창이다. LG전자는 지난 2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한 G6에 액정 무상 수리 등 45만원에 달하는 이례적 특전을 내걸었다. 여기에 이통3사의 추가 경품까지 합하면 소비자 혜택은 더욱 커진다.

G6는 6일까지 예약판매를 통해 4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S8 마케팅 경쟁도 벌써부터 뜨겁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통3사도 초반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통3사에 제공할 갤럭시S8 초도 물량을 전작 대비 두 배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관계자는 "한동안 침제됐던 이동통신 시장이 G6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4월 갤럭시S8 출시까지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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