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팸퍼스' 기저귀 판매 중단…온라인몰 "지켜보자"
대형마트, '팸퍼스' 기저귀 판매 중단…온라인몰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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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전면 회수 조치 된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은 소상공인 등 판매자의 권리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유해성 검사 결과를 지켜본다고 밝혔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대형마트들이 다이옥신이 검출된 피앤지(P&G)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기저귀를 매장에서 회수했다. 반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해성 검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다이옥신이 검출된 기저귀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를 매장에서 전면 회수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이날 해당 기저귀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제품을 모두 회수했으며 이마트는 온라인몰에서만 진행하던 판매를 중단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제품의 유해성을 검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판매를 중단했다"며 "제품을 회수하고 전면 판매를 중단한 것은 소비자의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계는 해당 제품의 유해성 검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판매자 대부분이 중소상공인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해당 제품의 법적인 제재 조치나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독단적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팸퍼스 기저귀의 전면적인 판매 중단은 당장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행사(기획전·프로모션)에서 해당 제품 판매를 지양하고 스마트배송관 등 직접 운영하는 딜에서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유해성 조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즉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티몬 역시 같은 입장이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이 샘플 조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검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판매중단 등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의 잡지 '6000만 소비자들'은 프랑스에서 유통 중인 12개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등 10개 기저귀에서 제초제·살충제 같은 잠재적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피앤지 측은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독성분이 검출됐어도 안전 기준 미만이라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하루 종일 살을 맞대고 있는 것이 기저귀"라며 "극미량이라고 해도 지속적인 노출에 대한 검사 결과가 없지 않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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