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수출 12%↓…내수·생산도 '부진'
지난해 車수출 12%↓…내수·생산도 '부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12%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내수 역시 부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016년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수출량은 262만3000대로 전년보다 11.8%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금액 기준으로는 11.3% 떨어진 406억달러에 그쳤다.

산업부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자동차 수출이 전년보다 부진했다"며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동은 저유가로 인해 자국 경제가 타격을 받은 탓에 우리 차 수출도 각각 36.5%와 28.4% 급감했다. 경차부터 대형차까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티볼리, 트랙스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늘면서 SUV 수출만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수출 감소와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차질로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7.2% 쪼그라들은 422만9000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다양한 신차가 출시됐지만 하반기 들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내수 또한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연간 내수판매는 182만5000대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SM6, 말리부, K7, 그랜저 등 신차 출시가 겹치면서 국산 차 판매는 전년보다 1.0% 뛴 157만3000대를 기록했다.

중형차(17.0%)와 대형차(16.1%)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1.2%p, 2.1%p 올랐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판매정지가 악영향을 미치면서 8.3% 줄은 25만2000대 팔았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생산(43만5000대)과 수출(30만대)은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5.9%, 6.3% 늘었으나 내수(18만6000대)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7.2% 떨어졌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3.7%) △기아자동차(13.5%) △쌍용자동차(59.5%) △르노삼성자동차(21.0%)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한국지엠주식회사는 15.6%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르노삼성이 QM6, SM6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전년 같은 달보다 37.5% 증가했다. 한국지엠(0.1%)은 전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현대(-12.1%), 기아(-7.0%), 쌍용(-5.7%)은 감소세였다.

수입차는 2만3000대 팔아 전년 같은 달보다 24.6% 줄었다. 다만 연말 프로모션 강화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3.6% 늘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