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통' 첫 은행장 박해춘, 그는 누구?
'보험통' 첫 은행장 박해춘,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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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재 입사 삼성화재 대표계리인 지낸 보험人
마당발에 달변가...서울보증-LG카드서 능력 발휘 
'구조조정전문가' 별명...'官治'논란 돌파한 '승부사'

▲    박해춘 우리은행장 내정자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 보험통, 구조조정 전문가인 박해춘 전 LG카드사장이 우리은행장에 내정됐다. 그의 은행장 내정은 과거 김정태 동원증권 사장이 국내 간판은행인 국민은행장에 발탁될 때만큼이나 은행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은행근무 경험이 전혀없는 그가 쟁쟁한 후보를 물리치고, 우여곡절끝에 우리은행장 후보로 선임된 데는, 나름대로 그가 지닌 장점들이 십분 발휘된 때문이다.

특히, 그는 LG카드 사장 자리를 연임할 수 있는 상황에서, 획실히 된다는 보장도 없는우리은행 후보에 출사표를 던 진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 눈길을 끈다.
더구나, 그 과정에서 아들의 병역문제가 불거지면서 한 차례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결국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저력으로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기에 더욱 그렇다.

박해춘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충청남도 금산출신으로 1975년 국제화재(現 그린화재) 장기업무부로 입사, 2년뒤인 1977년 안국화재(현 삼성화재)로 전직, 1993년 삼성화재 이사 선임후 1998년11월까지 상무로 재직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4년 3월까 사장으로 재임했으며, 2007년 2월까지 LG카드 사장을 , 삐걱거리던 서울보증보험과 LG카드를 경영정상화 시키면서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 '기업회생전문가'로 불렸다.그의 기업 살리기 능력은 부실덩어리인 서울보증보험에서부터 입증된 보증 특허.

특히, 지난 2004년 박 내정자가 LG카드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첫날 대내외적으로 LG카드의 시스템, 상품, 영업조직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노조가  박 내정자를  '박작두'라고 부를 정도였다. 우리은행 노조가 박 내정자에 대해 유난히 강한 반발감을 보이고 있는 데는 그가 외부인사(非은행출신)이라는 점도 있지만, '박작두'라는 별명에서 기인하는 바도 크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의; 입지나 현실을 감안할 때 가 은행장을 맡을 경우 구조조정 회오리가 불지 않을 까하는 우려때문인 것이다.
비난 노조뿐이 아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물론, 임원진들까지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노조와 은행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것이 박 내정자에겐 가장 화급한 과제다.
 
이처럼,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에도 불구 박 내정자가 출사표를 던지고 끝내 은행장에 내정될 수 있었던 데는 그 만이 지닌 남다른 능력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그가 신한지주로부터 LG카드 사장 연임을 약속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장 후보로 나선 점때문에 금융계에선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느니, 예금보험공사나 정부의 언질이 있었느니 온갖 추측이 흘러나왔었다. 이 과정에서 김석동 재경부 차관의 역할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큰 맥락에서 볼 때 현재에도 금융권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된다. 이는, 그가 관출신이 아니면서도 '관치인사'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운 이유중에 하나다.  
 
취미는 바둑 낚시 골프, 특기는 수영이며, 담배는 않피우고 술도 잘 못하는 편이다.
 
 
<프로필>
출생 : 1948년 5월 25일 (충청남도 금산)
학력 : 고려대학교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경력 : 2004년 3월 LG카드 대표이사사장
          2001년 11월 ~ 2004년 3월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사장
          1998년 11월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사장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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