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들 163억 조달
"100번째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들 163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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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별 크라우드펀딩 주요 실적(12.9일 기준). 단위 : 건수, 억원, 건. (자료 = 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대중으로부터 투자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 성공 기업이 1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달된 자금은 총 163억원에 달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제도 도입 후 약 10개월 만에 100번째 펀딩 성공기업이 나왔다. 온라인상에서 골프장을 예약할 수 있는 모바일골프가 주인공이다.

지난 2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시도된 펀딩은 총 243건으로 이 중 105건이 성공을 거뒀다. 펀딩 성공률이 43.2%에 달할 것. 이 기간 자금 조달액은 163억1200만원에 달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들이 재(再)펀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헤닉게라지스는 무려 3회의 펀딩을 성공시켰고, 디파츠, 녹색친구들, 테이스터스 등도 2회의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집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와 정보기술(IT)·모바일, 문화콘텐츠,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제조업종에 해당하는 39개 기업이 9일 기준으로 총 56억2000만원을 조달했고 IT·모바일이 27건, 34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자 이해가 비교적 쉬운 영화산업에서는 11월 중 최초 7억원 사례를 포함해 3건이 펀딩에 성공했다. 영화 '판도라'가 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뚜르', '오뉴월' 등도 펀딩에 성공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일반투자자의 참여율이 92.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기업별 1인당 평균투자금액은 13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투가중개업자는 총 13개사가 영업 중이며 6월 이후 출범한 후발주자는 6개사에 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6월 이후 출범한 후발주자들도 우수기업 발굴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성공실적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 후발주자 성공률은 지난 10월 말 7.8%에 그쳤으나 지난 9일 기준 12.4%로 높아졌다.

한편, 금융위는 이후 최근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 장외거래 플랫폼(KSM)을 개설하고 투자자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투자자 참여를 늘리기 위한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청약시스템인 '뱅크페이(Bankpay)'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하고 기업투자정보마당 검색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집행적 성격의 후속조치를 가급적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광고 규제 완화' 조치를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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