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가구 사업 넘어 건축자재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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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샘

지난 7월 '리하우스' 출범…경쟁력 확보 총력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한샘이 가구를 넘어 건축자재사업 확장을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기존 거대 유통망을 활용해 건자재 역시 B2C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한샘에 따르면 한샘 리하우스사업부의 매출액(올해 2분기 현재)은 16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3181억원으로 2014년 대비 약 50% 늘어나는 등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4000억원 수준까지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샘리하우스는 전국 인테리어업체와 제휴를 맺고,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필요한 제품(부엌, 수납가구, 마루, 욕실, 창호 등)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브랜드다.

이전에는 한샘ik라는 명칭을 사용해왔지만 건자재 품목을 확대하면서 지난 7월 한샘리하우스로 변경했다. 전국에 리하우스전시장은 5개로, 제휴를 맺은 인테리어 업체는 2000여개에 이른다. 한샘은 제휴업체를 3000개로 확대해 건자재까지 유통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리하우스사업부 매출이 한샘의 순수 건자재부문 매출은 아니지만 2014년 토탈리모델링 서비스인 '스타일패키지' 도입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부엌가구 및 인테리어와 함께 건자재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한샘 측 설명이다.

특히 한샘은 B2C시장에서 건자재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공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한샘은 올 상반기 건재사업부 조직 및 건자재 시공관리 전문회사 '한샘 서비스투(Service two)'를 만들었다. 한샘바스, 창호, 플로링 등 건자재 제품은 서비스투에서 관리하는 시공협력업체를 통해 시공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한샘은 최근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건자재 중 하나인 창호제품의 수요를 더욱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린리모델링은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라 이자지원기준(2등급 이상 4%, 3등급 3%, 4등급 2% 등)이 산정되기 때문에 창호성능이 핵심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를 중심으로 창호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그린리모델링에 대한 사업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로 시장에 맞는 특화된 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샘이 시공전문회사 설립과 그린리모델링 진출 등 건자재시장에 본격 나서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샘은 건자재 제품 대부분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기 때문에 제조경쟁력을 갖추기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특판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미미한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창호, 바닥재 등의 경우 특판시장 매출이 절대적"이라면서도 "한샘은 기존 유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이를 활용한 마케팅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B2C시장뿐만 아니라 그린리모델링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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