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틀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험생 응원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수능 당일을 기점으로 사전 준비에는 온라인 업체들이, 시험이 끝난 뒤에는 오프라인 업체들이 각각 수험생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수능 합격 기원' 모음전을 통해 수험생 응원 선물과 시험 당일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각각의 선물에 의미를 부여해 △원하는 대학에 '떡' 하니 붙길 바라는 마음의 찹살떡 △떨어지지 말고 딱 붙길 바라는 '엿' △인생의 단맛만 맛보길 바라는 '초콜릿' △걱정은 우리가 대신할게 '걱정인형' △행운을 가져다주는 '드림캐처' 등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건강식품이나 컨디션 관리를 위한 상품들도 마련됐다. 비타민이나 홍삼 등의 건강식품이나 낮잠배게, 휴대용 산소캔, 졸음방지 스프레이, 귀마개, 손난로, 손목시계, 무릎담요, 보온병 등 실용적인 제품이 눈길을 끈다.
위메프도 오는 18일 오전 9시59분까지 '파이널 수능 저격전'을 진행한다. 문구류와 타이머 등의 수능 준비물부터 합격선물, 보온도시락·핫팩, 건강식품까지 준비됐다. 또 행사기간 동안 관련 상품 구입 시 3번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로 패션의류를 중점으로 한 할인 행사와 문화 이벤트가 중심이 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수능을 앞두고 오는 27일까지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합격기원 '운석'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된 '캄포 델 시엘로(Campo Del Cielo)' 철운석은 5000년 전 아르헨티나에 떨어진 것으로 1576년에 발견됐다. 무게는 115kg으로 국내에 전시된 운석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운석은 행운, 기적, 영원을 의미한다"며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합격과 고객들의 건강, 소원 성취를 기원하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수능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영패션 브랜드를 10~40% 할인 판매한다. 베네통, 꾸즈, 탑걸 등 브랜드가 참여하며 총 300억원 규모의 물량이 준비됐다.
문화 이벤트도 선보인다. 목동점은 행사 기간 동안 7층 문화홀 데스크에서 수험표 지참고객에게 '김지윤의 커뮤니케이션 스킬', '룸넘버 13' 등의 문화공연 관람권 2매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외에도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영수증을 지참한 수험생에게는 CGV영화관 평일 관람권 1매(선착순 200명)를 증정한다.
롯데백화점도 전국 점포에서 영캐주얼, 스포츠, 식품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행사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며 수험표를 지참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케네스레이디, 컨버스, 닥터마틴, 브레오, LG노트북 등 총 80여개의 브랜드가 동참한다.
롯데아울렛도 각 점포별로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에게 음료·간식 이용권 증정, 핸드 경락마사지, 네일케어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모두들 #수고했어' 이벤트를 운영한다. 수험생 및 수험생 가족에게 격려 메시지를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참여자 전원에게 갤러리아몰 5% 할인쿠폰(5만원 이상 구매)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연극 '옥탑방 고양이' 초대권, 2017년 다이어리 등을 증정한다.
또 명품관을 제외한 △수원점 △센터시티 △타임월드 △진주점에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각 지점 별로 행사 브랜드와 할인율이 상이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험표 지참 여부에 따라 유통 채널별 수험생 마케팅이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온라인의 경우 수능 당일 추위나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 오프라인 업체들은 수험생 할인이나 문화공연 이벤트를 중점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