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23년만에 신규 입주 '웃돈 7억8000만원'
과천 23년만에 신규 입주 '웃돈 7억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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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입주 '래미안' 강남 제치고 프리미엄 최고 '기록' 
 

[김주미기자]<nicezoom@seoulfn.com> 내달 전국에서 33개 단지, 1만6817가구의 아파트가 신규 입주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과천시 중앙동 ‘래미안11단지’가 서울 강남권 입주단지를 제치고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월 입주에 들어가는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과천시 중앙동 래미안 11단지 47평형이 분양가 9억8688만원에 7억8812만원의 웃돈이 붙어 '최고 웃돈'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권 입주단지인 도곡동 도곡3차 아이파크 64평형 프리미엄 6억9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과천시 중앙동 주공11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11단지는 659가구 규모로, 4월 하순 입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천시에서는 1984년에 입주한 갈현동 주공11단지 이후 23년 만에 신규입주 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다. 재건축 및 노후아파트가 즐비한 가운데,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란 장점과 관악산을 배후에 둔 덕에 최고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25평형은 분양가 대비 118.97%인 3억9000만원, 33평형 4억3000만원, 42평형은 5억5000만원의 웃돈을 각각 형성했다.
 
이에 대해,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 팀장은 "웃돈은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찍은 후 올 들어 수 천 만원씩 떨어진 상황"이라며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대책으로 재건축을 비롯한 기존 아파트시장이 위축되면서 분양권 시장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구 도곡3차 아이파크가 평균 6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그 뒤를 이었다. 도곡현대연립2단지를 재건축한 아이파크는 총가구수 72가구의 소규모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54평~68평의 대형 평수로 이뤄져 있어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분양가 대비 웃돈 상승률은 성동구 금호동4가 브라운스톤이 141.30%로 최고를 기록했다. 연립주택을 재건축한 브라운스톤은 총217가구, 5개동 32평형 단일 구성단지. 전철 3호선 금호역과 도보 5분로 거리에 위치하며, 일부 고층은 한강조망까지 가능해 공사 중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곳이다. 분양가 2억3000만원에 웃돈 3억2500만원이 붙어 4억9000만~6억2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4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44개 단지, 1만6817가구로 지난달에 비해 2000가구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은 증가했지만, 서울·수도권 물량은 1400가구가 감소했다.
서울·수도권 물량 중 경기·인천은 4588가구(3월)에서 5055가구(4월)로 467가구 증가한 반면, 서울물량은 2921가구(3월)에서 1077가구(4월)로 1800가구 줄어 들어 63% 급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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