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테바와 손잡고 '트룩시마·허쥬마' 북미시장 수출
셀트리온, 테바와 손잡고 '트룩시마·허쥬마' 북미시장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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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쟁력 확보 주력…1700억 규모 라이선스 계약금 선수령

▲ 사진=셀트리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기업 '테바'와 손잡고 항체 바이오시밀러 북미 수출에 나선다.

셀트리온의 해외 마케팅 담당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일 '트룩시마(개발명 CT-P10)'와 '허쥬마(개발명 CT-P6)'의 미국∙캐나다 독점 유통사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기업 테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테바로부터 선급 라이선스 금액 1억6000만불(한화 약 1767억원)을 받고, 향후 두 제품의 상업화에 따른 수익은 테바와 배분하게 된다.

다만 선급 라이선스 금액 중 6000만불은 진행 상황에 따라 반환하거나 향후 공급 물량에 대한 선급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선발 제품인 램시마가 유럽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선전하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북미 지역 판권 확보에 관심을 보여왔다"며 "내부 검토 결과 이미 세계 제약시장에서 확실한 영업력과 유통 역량이 검증된 테바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유통 마케팅 적임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셀트리온은 오랫동안 테바와 비즈니스 교류를 이어오며 탄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테바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후속 제품 역시 북미 시장의 항체의약품 '퍼스트무버'로서 강력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시기 올라프슨 테바 글로벌 제네릭 부문 CEO는 "셀트리온과의 협력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셀트리온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테바의 바이오시밀러 분야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전문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 전반에 걸쳐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룩시마는 류마티스관절염과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에 쓰이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유럽 의약품청(EMA)의 트룩시마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지난해 10월 EMA에 허가 신청을 한 바 있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의약품은 바이오젠이 개발한 '맙테라(해외 판매명 리툭산)'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대 의약품 중 하나로 지난해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허쥬마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의약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이 제품 역시 지난해 약 7조원의 세계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지난 2014년 1월 의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으며 초기 유방암 환자 대상 임상은 최근 종료했다. 셀트리온은 4분기 중 EMA에 허쥬마의 판매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출시 후 오리지널 시장의 약 20%를 점유할 경우 연간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바는 1901년 출범한 글로벌 제약사로 1800여 종의 제네릭 의약품과 중추신경장애 및 통증 질환, 호흡기 질환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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