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길 가겠다"…금호家 '형제의 난' 7년 만에 매듭
"각자 길 가겠다"…금호家 '형제의 난' 7년 만에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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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각 사)

금호석화, 금호아시아나 상대 소송 취하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상대로 한 소송을 일제히 취하했다. 금호가 형제의 난도 일단락됐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기업들이 생사의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 속에서 주주와 시장의 가치를 추구했지만 경제주체간의 갈등이 야기됐다"며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상황이 서로의 생사 앞에서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소송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기업어음(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을 포함 관련 사건들을 직접 취하했다.

또 상표권 소송은 양측이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09년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형제 간 싸움은 7년 만에 끝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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