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휴가 후 이틀째 부분파업…교섭은 계속
현대차 노조, 휴가 후 이틀째 부분파업…교섭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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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임금협상이 열리는 아반떼룸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조가 여름 휴가 후 이틀째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벌이는 7번째 파업이다. 교섭은 계속 이어간다.

11일 노조에 따르면 1조 근무자 1만5000여명은 오전 11시30분부터, 2조 근무자 1만3000여명은 오후 8시20분부터 각각 4시간 파업한다. 1조 근무자가 파업하는 시간에 맞춰 울산공장 본관에서는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보고대회 집회를 연다.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조 파업과는 상관없이 오전부터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는 16차 임금협상을 연다. 회사 측이 임금 제시안을 낼지 주목되는 가운데 곧바로 절충점을 찾기는 힘들 전망이다.

노조는 12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주말과 광복절 공휴일 이후 근무하는 16일에는 교섭에 집중하기 위해 정상 조업하기로 했다. 이후 다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회사 측과의 교섭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투쟁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달 5차례 파업에 이어 전날 벌인 한 차례 파업으로 지금까지 차량 2만2500여대, 5200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2%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회사는 △임금피크제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노조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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