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후 弱달러 촉발…환율, 9개월 만에 '최저'
美 FOMC 후 弱달러 촉발…환율, 9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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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2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최근의 원화 강세 분위기에 맞물려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내린 1127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9.8원 내린 1124.4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0월 23일(1124.7원·종가기준) 이후 최저치다.

밤새 발표된 FOMC 성명서에 따르면 7월 정책금리는 동결됐으나, 고용시장과 소비, 단기 리스크에 대한 경기 인식이 개선됐다. FOMC 이후 시장에서는 당장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27원에 하락 출발해 개장 직후 1124원선까지 하락했다. 오전 중에는 급락 경계감으로 낙폭을 줄이면서 오전 10시 59분 1128.2원에서 고점을 찍고 1126원선을 회복했다. 오후 12시 35분께는 낙폭을 크게 키웠고, 1124원에서 지지되는 듯하다 한 차례 더 낙폭을 키우면서 오후 2시 39분 1123.4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장 막판에는 낙폭을 다소 줄여 1124.4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2% 하락 마감했으나,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963억원을 사들이며 1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결과를 나타냈으나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시간을 벌었다는 판단이 확산됐다"며 "약달러 분위기와 함께 외국인 (달러화)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이어진 점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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