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해태·크라운제과 신용등급 'A'로 상향
한신평, 해태·크라운제과 신용등급 'A'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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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통한 재무구조 개선"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해태제과식품과 모회사인 크라운제과가 최근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로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18일 한국신용평가는 전일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상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해태제과식품의 상장으로 계열전반의 재무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에 신용등급을 변경했다는 게 한신평 측의 설명이다.

그간 해태제과식품은 크라운제과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해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했었다. 하지만 이번 상장 자금 유입으로 순차입금의존도가 33%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재무부담이 상장 수준 완화됐고, 특히 공모자금 860억원 대부분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계획이어서 당분간 현재의 개선된 재무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표 = 한국신용평가

여기에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해태제과식품의 실적 및 수익성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실제 '허니버터칩' 등의 판매호조로 매출이 전기 대비 15% 이상 성장했으며 가동률 개선 등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해태제과식품의 IPO 계기로 계열 전반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지원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간 크라운제과는 인수과정에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해태제과식품에 대해 유상증자, 지급보증 등 다양한 재무적 지원을 실행함에 따라 신용도가 제약돼 왔다.

서호익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다만 올해 이후 곡물 등 원재료 가격 추이와 더불어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하면서 재무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판매호조의 지속 가능성, 빙과 부문을 중심으로 악화된 수익성의 개선 여부 등이 해태제과식품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해태제과식품과 크라운제과는 올해 1분기 '허니시리즈'의 인기가 떨어진데다, 타사가 내놓은 '미투'(Me Too) 상품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익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은 연결 기준으로 이번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억원, 18억원으로 24%, 3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크라운제과 역시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4억원, 70억원으로 33.3%, 38%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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