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AIM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대안 가치'에 주목"
이지혜 AIM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대안 가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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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혜 에임(AIM)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공인재무분석사(CFA) 한국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져올 한국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CFA한국협회)

대중 신뢰 제고 방안은 '스토리텔링'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수익률 경쟁 등 소모적 논쟁보다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대안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극화된 한국 투자문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에임(AIM)의 이지혜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공인재무분석사(CFA) 한국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져올 한국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에는 학회 참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최근 인간과 로보어드바이저 간의 대립구도, 로보어드바이저들 간 수익률 경쟁 등의 이슈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로보어드바이저는 중간 성향을 지닌 고객들을 위한 시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투자성향과 연결된 기대수익에 있어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적극적인 공격형 상품은 많은 반면, 중수익·중위험 상품에 대한 전략이 부재해 이와 관련된 시장의 인사이트(통찰력)도 전자에 편중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인간 펀드매니저에 비해 가진 차별점으로는 알고리듬에 기반한 장기 투자 능력을 꼽았다.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 호흡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사람이 관리를 하면 외부 요인에 의해 생각이 바뀐다"라며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인사이트를 가지고 투자철학을 기술로 구현한 다음에는 어떤 요인이 와도 쉽게 투자전략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로보어드바이저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다만, 그럼에도 투자전략에는 여러 방식이 존재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최고의 전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인간 펀드매니저인 사람의 통찰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실제 오는 6월 상용화를 앞둔 에임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는 인간 펀드매니들의 통찰력이 소급 적용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증시의 단기 급락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인간 펀드매니저의 상황 판단을 반영하겠다는 설명이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들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카드업계 내 현대카드가 마케팅 기법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것처럼 자산운용업계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으로서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대표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과 정부의 분위기가 최근 6개월 새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에 크게 호의적으로 변했다"며 "다만 금융권 통합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의 설립 등 추가적인 금융 인프라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난해 7월 중순 금융권 공동 오픈플랫폼 구축 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키고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권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올 상반기 중 금융권 공동 오픈 API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될 방침이었으나,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 대표는 에임의 목표와 포부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한국이라는 투자 대안이 부재한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전 세계 에이머(AIMER) 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최고 수익을 약속하기 보다는 변동성 타겟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게 돕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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