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로 엿본 제네시스 자율주행…PPL 이긴 '자신감'
'태양의 후예'로 엿본 제네시스 자율주행…PPL 이긴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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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투싼'이 KBS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제네시스의 자율주행(Autonomous) 장면이 전파를 타며 또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 LKAS는 차량 윈드쉴드에 장착된 카메라로 전방 차선 인식,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운전자가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사진=KBS)

과도한 PPL이라는 비난 속에서도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이 드라마 속에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초기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인공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는 달리는 제네시스 EQ900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다.

서대영은 운전도중 운전석 왼쪽에 있는 버튼 하나를 누른 후 별다른 조작 없이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들의 로맨스가 가능했던 점은 바로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덕분이다. HDA는 차간 거리 유지 기능(ASCC)과 차선 유지 제어 기능(LKAS)을 연결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한 자율 비상 브레이크(AEB)를 장착해 고속도로 환경에서 부분적인 자율주행을 가능케한 기술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EQ900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HDA 기능을 탑재, 자율주행 2단계(level 2)의 초기국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3단계를, 2030년까지 4단계를 시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율주행은 자동화 수준에 따라 △비자동화단계 △특정기능의 자동화단계 △복합기능자동화 △제한적자율주행 △완전자율주행 단계로 나뉜다. 현대차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술은 수입했으나 대부분 만도社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중심으로 구현하고 있다.

▲ 자동화 수준에 따른 자율주행 단계 (표=정수지기자)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PPL 문제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으나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 역시 증폭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드라마 속 상황의 가능 혹은 불가능 여부를 떠나 자율주행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과 기술의 발전단계를 엿볼 수 있었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HDA를 이용한 '완전' 자율주행은 불가능하지만 차세대 기술을 실제 접목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드라마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확실히 어필했다는 측면에서 현대차가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이룬 일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실도로 임시운행 첫 허가를 받았다. 또, 미국 4개 자율주행 허가도시 중 하나인 네바다에서 현대·기아차가 승용업체 중 아우디 다음으로 자율주행 인가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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