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업 실적부진에 1900선 하회…삼성그룹株 '희비'
코스피, 기업 실적부진에 1900선 하회…삼성그룹株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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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상승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 부진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다.

29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장 대비 17.95포인트(0.94%) 내린 1888.99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을 확대, 1900선을 재차 하회했다.

미국 증시는 유가 강세와 더불어 페이스북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2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9%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86% 상승했다.

시장에선 코스피지수 부진이 어닝시즌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마트 등 대형주들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하락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효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해당 종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44억원 어치나 내다 팔았다. 기관은 2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950억원 어치를 쇼핑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수,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며, 총 129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0%)와 섬유의복(1.32%), 철강금속(0.96%)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보합세다. 다만 전기전자(-1.73%), 운수장비(-1.59%), 서비스업(-1.48%), 운수창고(-0.89%) 등은 낙폭을 키웠다.

삼성그룹주들은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형국이다. 삼성전자(-2.18%)는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12.84%)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실탄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이던 삼성에스디에스 지분 매각에 들어가면서 낙폭을 늘리고 있다. 반대로 삼성엔지니어링(14.41%)은 이재용 효과에 힘입어 급등세다.

한편 이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2.57포인트(0.38%) 내린 678.7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낙폭을 빠르게 확대해 약보합권에 진입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으며, 거래대금 규모는 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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