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식 매매시간 30분 연장 추진…왜?
거래소, 주식 매매시간 30분 연장 추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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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 = 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국거래소는 21일 '2016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안에 국내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을 30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시간은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으로, 싱가포르(8시간), 독일·영국(8시간30분) 등과 비교해 2∼3시간 짧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짧은 매매거래시간이 매매 기회를 제약하고, 새로운 정보 반영을 다음 거래일로 지연시켜 가격효율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해 왔다.

이날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매매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아시아시장 간 중첩을 강화해 한국 증시의 국제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작년에 매매거래시간 연장을 위해 정부 당국, 회원사 등과 많은 얘기를 나눴고 기본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입장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노동시간 연장 등의 문제만 해결되면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거래소는 노동계의 근로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이점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매거래시간 연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매매거래시간 연장은 금융투자업계 전반과 외환시장 등과 연계된 사안으로서 거래소의 독자적인 추진이 불가능하므로,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선적으로 업계 및 정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의 및 공감대 형성에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유동성이 양호한 일부 종목에 대한 접속매매를 허용하는 시간외접속매매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착오주문 발생시 착오주문 발생 계좌 내 미체결 주문을 일괄 취소하는 '킬 스위치'(Kill-Switch) 제도와 착오매매 구제제도를 확대 도입하는 등 시장 안정화 장치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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