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가계대출 6.4조 증가…연체율 상승
11월 은행 가계대출 6.4조 증가…연체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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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감원

은행권 원화대출채권 1351.9조원 규모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은행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이 6조원 이상 늘고, 연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351조9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11조4000억원(0.8%) 증가했다.

우선 가계대출은 6조4000억원 늘어난 555조5000억원으로,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로 인해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달 8조7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5조원 상승한 76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186조4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으며, 중소기업대출은 580조3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폭은 전월(10조7000억원) 대비 다소 줄었다.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4%로 전월말(0.70%)보다 0.04%p 올랐다.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11월에 발생한 신규 연체액(1조8000억원)이 정리액(1조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연체채권 잔액은 10월 9조3000억원에서 11월 10조1000억으로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은 0.99%로 전월말보다 0.07%p 올랐다. 지난 10월 말 0.92%를 기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대출은 1.02%로 전월말보다 0.10%p, 중소기업대출은 0.98%로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10월 말보다 0.02%p 오른 0.4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원화) 연체율(0.31%)은 전월말(0.31%)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집단대출 연체율(0.52%)은 전월말(0.51%) 대비 0.01%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4%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67%)은 전월말(0.61%) 대비 0.06%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11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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