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조기 출시說 솔솔…삼성의 묘수는?
'갤럭시S7' 조기 출시說 솔솔…삼성의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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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카이막(Hasan Kaymak)이 공개한 '갤럭시S7'의 콘셉트 디자인 (사진=하산 카이막 유튜브 캡처)

내년 1~2월 출시 가능성…가격경쟁력 '고심'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을 둘러싸고 조기 출시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한 대응 전략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지만 조기 출시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3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7은 내년 1월 혹은 2월에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럭시S6'가 지난 3월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MWC)에서 공개, 4월10일에 출시된 것을 감안하면 1~2개월 이르게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갤럭시S7 조기 출시설이 잇따르는 이유는 애플의 아이폰 강세와 전작인 갤럭시S6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이, 중저가 시장에선 신흥국 현지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애플 4606만대, 삼성전자 8359만대다. 삼성의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모델의 비율이 3대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3분기 판매량은 2507만대(추정치)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의 54%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삼성전자가 떠안고 있는 과제는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고가 전략을 추구하는 애플과 반대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낮은 가격에 출시하는 가격경쟁력 확보 전략을 택할 경우 수익성이 더 악화될 우려도 있다.

일각에선 이를 타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삼성전자의 간편결제서비스 '삼성 페이'를 꼽는다. 삼성 페이는 NFC(근접무선통신) 방식과 함께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의 결제를 지원한다. MST 방식의 경우 신용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삼성 페이를 이용해 플래그십 모델을 차별화된 고급 스마트폰으로 만들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애플 페이,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가 NFC 방식만 지원한다는 점에서 MST 방식 간편결제서비스는 삼성전자가 가진 중요한 카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소비자 차별이라는 반발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이같은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라는 상징적인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삼성 페이를 플래그십은 물론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삼성페이는 플래그십만을 위한 서비스는 아니다"며 "현재 일부 기기에서만 지원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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