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주중 총선용 2차 개각 단행 가능성…대상은?
朴대통령, 주중 총선용 2차 개각 단행 가능성…대상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명 교체…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도 거론"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박근혜 대통령이 금주 중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행정자치부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작년 7월17일 취임한 지 약 16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국정 운영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밝히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면서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는 것이 장관 일을 했던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다자회의 참석 등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박 대통령 출국전에 부분 개각 발표를 매듭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박 대통령이 출국 전에 총선 출마 의사를 가진 장관들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는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청와대는 지난달 19일 현역의원인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 인사를 발표하며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1차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당시 황 부총리와 김 장관도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황 부총리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현안 때문에, 김 장관은 적절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인사가 미뤄졌다.

황 부총리는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표필진 사퇴 등으로 국정교과서 집필진 구성 작업이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지만, 후임자가 내정되더라도 청문회 기간을 감안하면 실무적인 준비 절차를 마무리할 시간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개각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포함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윤 장관은 부산 지역 출마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각이 단행될 경우 최대 4명의 장관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된 뒤 연말이나 연초께 여의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선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가열되면서 황 부총리의 국회 복귀 시점이 좀 더 늦춰질 수 있고, 일부 교체대상 장관의 경우 후임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