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도 '민간 출신' 선임되나
저축은행중앙회장도 '민간 출신' 선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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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SBI저축銀 부회장 물망…당국과 소통 우려도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내달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민간출신 인사가 차기 중앙회장 유력 후보에 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30일 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중앙회장 후보 추천을 받는다.

이는 내달 6일 현 최규연 중앙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통상 중앙회장 선임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검증을 거치고 나서 과반수 이상 저축은행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확정된다.

현재 차기 중앙회장 후보로는 김종욱 SBI저축은행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 회장의 연임 및 공석으로 인한 대행체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김 부회장이 중앙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20여년만에 민간 출신 중앙회장 선임이 이뤄지게 된다.

그동안 중앙회장은 경제부처 고위관료 출신이나 금융당국 출신 선임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협회장에 관피아 출신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대부분 협회장이 민간 출신 인사로 꾸려지고 있다.

다만 민간 출신 중앙회장에 대한 업계 반응은 분분하다. 업계 출신 중앙회장이 선임될 경우 업계에 대한 이해는 밝지만, 금융당국과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협회장은 주 업무가 금융당국과 소통하는 것인데 민간 출신 회장이 선임되면 이 문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관피아 출신 중앙회장이 선임돼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업계를 잘 알고 있는 민간 출신 중앙회장이 선임돼 부정적 여론이 팽배한 저축은행 업계의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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