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신한금융 "내년 경제성장률 상회하는 대출증대 어렵다"
[컨콜] 신한금융 "내년 경제성장률 상회하는 대출증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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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마진 확보 성과에도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대출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순이자마진의 하락세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없는 한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영교 신한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21일 개최한 신한금융지주 2015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실물 경제 성장률에 맞춰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최근과 같이 실물경제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한금융이 발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원화대출금은 지난 2013년 말 기준 전년대비 2.0% 성장에서 2014년 말 8.8% 성장, 2015년 9월말 기준 9.5%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명목 GDP 성장률 3.9%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 상무는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성장세가 월등히 높았고 올해에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실물경제성장률 대비해서 대출자산이 초과 성장했다"며 "내년도 경제 전망이 일부는 비관적으로 보고, 한은은 3%대 성장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 부문이 올해만큼 활황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대출 자산 증가세 축소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분기를 기점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상무는 "올 3분기 들어 NIM이 2bp 하락해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며 "기준금리의 하락이 NIM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기준금리가 더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반영해 향후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전 상무는 "NIM이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내부적인 우려는 안고 있다"며 "커머셜 뱅크의 가장 주된 수입원이 이자이익은 만큼 타겟시장별로 대출을 성장시켜 마진을 확보하거나 출혈이 있던 집단대출 시장의 취급을 자제하는 것, 주택담보대출 보다는 마진이 양호한 우량 가계 신용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의 NIM 확보 전략은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이자이익 확보 노력에 대해서는 "대차대조표 상에 NIM과 유가증권 항목이 금리가 오르 내릴 때마다 상호 보완하도록 심어놨다"며 "금리에 비탄력적인 신한카드 수입이 견조하게 잘 나고 있고, 3년 전부터 은행 증권 간 협업 모델을 추진한 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배당 이익과 관련해서는 "4분기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적극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장의 기대를 잘 이해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을 높였을 때의 시장의 반응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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