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외국인 국내 카드사용 증가세 둔화
메르스 여파에 외국인 국내 카드사용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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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올해 상반기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여파로 매년 증가추세이던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 사용 지출액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한카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5년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의 국내사용 지출액 현황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한 5조4000여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 11조원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 실적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는 전년동기대비 22% 증가 추세였으나, 메르스 영향이 컸던 6월 한 달 지난해 6월 대비 35% 급감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인 지출액 규모가 56.4%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매년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중국인의 지출액 규모는 매해 60% 이상씩 증가하는 데 비해 올해는 메르스 영향 등으로 19.2%(3조4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어 일본은 9000억원으로 11.2%, 미국은 4500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중국, 일본, 미국에 이어 홍콩, 대만, 싱가포르 순인데 이들 국가도 메르스 영향으로 지난 6월 지출액이 각각 55%, 46%,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쇼핑 지출액이 2조86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53.1%를 차지해 전년동기대비 21.9% 증가했다. 이어 △숙박 1조2700억원 △음식 4200억원 △의료 21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3조9900억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74%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는 3700억원 △제주는 2740억원 △부산은 2720억원 △인천은 2400억원 등이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시도별 증가율이 63.3% 급증했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이 지속 증가하면서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인들의 카드사용 데이터를 검토해보니 실제 시기·상황별로 유의성을 갖는 데이터가 분석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에 과학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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