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과일맛 허니통통'으로 스낵 1위 노린다
해태제과, '과일맛 허니통통'으로 스낵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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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해태제과

3년 내 연간 4000억 목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해 허니버터칩 열풍을 몰고 온 해태제과가 '과일맛' 허니통통을 신제품으로 선보이며 스낵시장 주도권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들 브랜드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스낵제품의 매출을 향후 3년내 연간 4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스낵시장 매출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사과맛, 딸기맛 허니통통을 시작으로 다양한 과일맛 제품들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그간 과일의 상큼한 맛이 기름에 튀기는 감자스낵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으로 과일맛 감자칩과 감자스낵은 업계에서 개발 시도조차 없었다.

과일맛 허니통통 출시는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해태제과 신정훈 대표이사의 제품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12월 신제품을 기획하는 회의에서 신 대표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고정관념을 깨야 비로소 제2의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다"며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 맛의 감자스낵 개발을 주문했다.

연구개발과정에서 최대 난제는 맛의 밸런스였다. 감자스낵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과일의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배합을 찾기까지 6개월의 기간이 걸렸다.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도 과일맛 허니통통에 대한 성공 기대감을 높였다. 사전 제품 테스트에 참여한 여대생 1000명 중 87%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과일이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이 신선하면서도 계속 먹게 돼 끌리는 맛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아울러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2탄격인 과일맛을 허니통통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건 장기적으로 허니통통을 허니버터칩 반열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허니열풍이 시들해졌다는 분위기와 맞물려 경쟁사들의 허니제품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허니통통의 매출은 오히려 매월 증가 추세다. 해태제과 자체집계 결과 출시 첫 달인 1월 38억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매월 기록을 갱신하며 지난 5월에는 월 매출 95억을 달성한데 이어 6월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5월 매출의 경우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20여종의 허니버터칩류 스낵제품 중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해태 측은 현재의 추세에 과일맛 시리즈의 매출이 추가되면 허니통통은 올 한해에만 1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 대표는 "시장과 고객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해태제과만의 온리원(Only One)"이라며 "힘들게 돌아가더라도 상상할 수 없는 맛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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